
핀란드와 아이슬란드의 합작 영화인 다크 플로어는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까지 재미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_-;;
유럽 영화지만 헐리웃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분위기 조성은 굉장히 뛰어납니다.한치의 빛도 허용하지않는 어두컴컴한 분위기는 그 느낌이 피부로 그대로 와닿더군요.
뭔가 끈적하고 음습하며 금방이라도 무언가 튀어나올듯한 분위기는 매우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어딘가 매우 단순한 스토리 라인과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져 끝까지 화면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나중에는 영화 보다가 걍 틀어놓고 다른일을 하게 만들더군요 -_-;;; 영화로서 가져야할 오락성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뭔가 분위기만큼은 정말 좋았지만...
특히나 이 영화의 엔딩에 대해서는 굉장히 여러가지 해석이 있더군요.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그저 그런 영화인가보다 했는데 보고나서는 대체 이 영화가 무얼 말하려는걸까,하고 머리를 싸잡게 만들더군요.
물론 중간중간 복선이 잔뜩 깔려있긴 했습니다만.
포스터를 보면 "공포는 이곳에 있다" 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습니다.그리고 영화의 배경은 어디까지나 병원이라는 매우 한정된 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지요.
시작부터 자폐증 소녀인 새라는 "안돼,다시는 싫어" 라는 말을 계속해서 반복합니다.아직 어린 아이에게는 병원의 시술이 더없이 무섭고 두렵겠지요.
하지만 병원측은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치료의 일환이다" 라며 계속 강요합니다.섀라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옥은(혹은 공포)바로 이곳(병원,혹은 현실)에 존재하는것이나 마찬가지겠지요.
게다가 하루 하루 시간이 지나도 바뀌는것은 없습니다.말 그대로 계속해서 반복될 뿐이지요.
그리고 엘리베이터는 결국 그런 소녀의 공포심이 불러낸 지옥으로 사람들을 데려갑니다.영화속에서는 시간이 정지되었지만 오직 움지일 수 있는것은,살아있는 존재로서는 주인공들 외엔 없죠.
이것은 현실이 아니라 환상이기에 가능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아이덴티티>에서 그랬듯이 말이죠.그리고 환상속에서 나타나는 그 괴물들은 아마도 소녀가 그렇게도 두려워했던 사람들-의사,혹은 간호사-을 표현한것이 아닐까 싶네요.소녀에게는 끊임없이 자신을 두렵게 만드는 존재가 괴물로 보일 수 밖에 없겠죠.
소녀는 결국 마지막에 도망가지 않고 스스로 괴물의 앞에 당당히 대면하며 공포를 극복하게 됩니다.
그런말이 있죠.무서워서 놀라는게 아니라 놀라서 무섭다고.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결국 공포라는것은 우리가 도망치면 도망칠수록 더더욱 우리를 옭아맨다는 이야기도 됩니다.즉 무서워서 도망치는게 아니라 도망치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지요.도망칠수록 그 공포는 점점 더 거대하게 보이구요.
오랫만에 본 영화인데,조금만 더 다듬었으면 꽤나 괜찮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Dark Tranquillity - Fiction [Digipak]](http://image.aladdin.co.kr/coveretc/music/coveroff/9053134530_1.jpg)



덧글
gondola 2009/10/08 00:11 # 답글
사일런트 힐의 냄세가 나는군요.. 킁킁..
J_KID 2009/10/08 02:36 #
네,맞습니당.여러모로 사일런트 힐과 비슷하기도 해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