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가이드 투 더 좀비 아포칼립스>-유쾌한 영화란 이런 것 =영화 감상기=

사실 호러영화 쪽에서 좀비 영화만큼이나 대중에게 익숙한 장르는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것은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식상할 정도로 수 많은 좀비 영화들이 나왔다는 이야기로도 해석이 가능하겠죠

(조지 A.로메로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새벽의 저주> 이후로 이런 경향은 더욱 큰 것 같은 느낌도 좀 듭니다)

스토리는 매우 간략합니다.한 마을에 의문의 바이러스로 좀비가 나타나기 시작하고,이를 모르는 스카우트 단원인 벤과 카터는 어기에게 스카우트를 그만둘 상황만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기 몰래 카터의 누나의 남친이 알려준 비밀 파티에 몰래 가려다가 어기에게 들키고 우정에 금까지 가게된 상황.

심지어 마을에는 군대에서 폭격을 준비중이라는 것까지 우연히 알게된 이들은 다시 합심하여 카터의 누나를 구하기 위해 뭉친다는 아주 간략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웃기는 좀비영화' 를 떠올린다면 다들 <숀 오브 더 데드> 를 떠올리실 겁니다.
기존의 클리셰를 비틀고 뒤집으며 상황에 따른 웃음을 유발하던 영화였다면,이 영화는 B급을 지향하는 영화답게 진지한 상황에서 갑자기 뜬금없는 장면으로 웃음을 유발합니다.

진지한 좀비 영화를 원하던 사람이라면-폐쇄공간에서의 다양한 인간 군상이라던가-아마 이 영화의 흐름을 깨는 장면들에서 불쾌함을 내비칠지도 모르겠네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기존 좀비 영화들은 그 수가 너무나 많이 양상되었고-정말 좀비마냥 우후죽순-관객들은 뭔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지만 그 까다로움을 맞추기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어설프게 웃기면 그건 또 차라리 안하니만 못하죠.그런 영화들은 <숀 오브 더 데드>의 아류가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가 정말 쉽구요

(사실 이런 류의 영화로 <쿠니스> 라는 또 다른 좀비 영화가 있는데 그건 나중에 감상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감독은 B급 영화 매니아들의 입맛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 긴박하고 진지해야할 상황에서,그것도 관객들이 주인공에게 잔뜩 감정 이입을 한 상태에서

"그런데 짜잔!속았지?" 라고 비웃듯이 터지는 유머 감각이란.어딘가 얄밉지만 그렇다고 마냥 미워할수만도 없는 그런 장난끼가 가득한 연출에 정말 보는 내내 저도 모르게 킥킥 거리면서 입을 막게 되더군요.

다만.
한가지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 내에서 좀비들이 예전 사람이었을 때의 습관등을 조금은 기억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였는데,이 부분이 중반을 넘어서는 부각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어요.그 부분을 조금 더 살려서 뭔가 재미있는 장난스런 연출을 한 번 더 해봄직도 한데 말이죠.

쏟아지는 그저 그런 좀비 영화에 지쳤다면,혹은 뭔가 유쾌한 B급 호러물이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덧글

  • 캠비폭발 2017/12/07 13:06 # 답글

    오호! 좀비영화라면 뭐든 환영인 저로서는 요체크 영화네요!! 으흠~~
  • Kaffpresso 2017/12/08 01:55 #

    개인적으로는 올해 본 좀비 영화중에 가장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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