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벨코 익스페리먼트>-권력을 지배하는 권력 미분류

콜롬비아의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는 마이크 밀치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회사에 출근을 합니다.
하지만 오늘따라 이상합니다.갑자기 처음보는 무장 경비원들이 차를 검문 수색하고,콜롬비아 현지인들을 모두 퇴근시키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사내 방송으로 "다른 이를 죽이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다" 라는 죽음의 게임을 제시합니다.

여타 다를 것 없던 회사는 한 순간에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살육의 현장이 되어버리고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 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저는 처음 보았을때 영화 <배틀 로얄>이 떠올랐어요.
아마 그건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으셨을까 싶기는 합니다.그리고 제작진 역시 이를 간파하고 <배틀 로얄>과는 또 다른 스릴과 긴장감을 갖춘 영화를 만들어 냈네요.

회사를 폐쇄하고 이들을 서로 죽게 만드는 이들의 정체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저 계속해서 "정부의 사주를 받은 듯한" 어떤 거대한 단체라는 암시를 풍기기는 하지만 끝까지 그 '보이지 않는 손'이 어떤 집단인지는 말해주지 않고,사실 이 영화에서 그것은 그닥 중요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사람의 권력에 대한 욕심과 이기심이 결합되었을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회사의 CEO는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시점에서도 끝까지 '나는 네 사장이야' 라는 말 한마디로 불쌍한 사원들을 통제하고 지배하려 듭니다.

물론 그 자신도 어디까지나 살아남기 위해서-가정을 가지고 있고 그들을 부양해야하는 가장이라는 입장을 계속해서 어필하기는 합니다만,그 반대의 입장이라고 해서 반드시 죽어야 할 이유도 없지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타인을 휘두르고 결국 서서히 인간성을 버린 그의 모습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이기심을 상징함과 동시에 권력에 취한 인간이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은......그런 그들을 지배하는 또 다른,세상을 바라보는 소수의 시선을 단적으로 보여주면서 현대 사회의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던집니다.

그들은 대체 누구인가?그들에게 다수의 사람을 휘두를 권력을 누가 주었는가?그들에게 그럴 권리는 존재하는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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