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하우스 매서커>-조금은 아쉬운 잔치집 =영화 감상기=

호러영화 중에서도 좀비 다음으로 자주 나오는게 아마도 슬래셔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아쉽게도 <스크림> 이후로는 이렇다할 스타성을 가진 케릭터가 나오지 않는것도 사실이구요.

사실 이 영화도 처음에는 그닥 볼 생각이 없었지만 포스터의 로버트 잉글런드 옹이 나온다고 하시니 어찌 호러영화 매니아로서 지나칠 수 있으랴,하는 생각에 감상을 했습니다만.......

줄거리는 정말 간단합니다.
할로윈 날 밤 정신병원을 탈출한 살인마들이 새로 오픈한 유령의 집에 숨어들어 찾아온 방문객들을 신나게 도륙한다는 아주 심플한 전개를 가진 B급 영화에요.

B급 영화이니만큼 뭔가 막나가는 볼거리가 잔뜩이겠지,하고 사실 조금은 기대도 하긴 했어요

하지만 이게 왠걸...초반 각 살인마를 소개하는 부분에서의 이펙트는 나름 강렬합니다.
끊임없이 '이들은 인간의 형태를 한 악마들이다' 라고 강조하면서 그들의 과거를 보여주는 부분은 꽤나 기대치를 높아지게 만들고,중반까지 실제로 사람이 눈 앞에서 죽어나가는데 그걸 보고 "와 저거 쩐다" 라면서 지나치는 방문객들의 모습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문제는 살인마들이 한 둘이 아니다 보니...이 한 명 한 명의 비중,즉 활약이 너무 아쉽네요.
중반 대학살 씬이 있긴 한데 여기서도 활약하는 살인마들은 소수입니다.한번에 참아왔던 그 모든걸 펑 터트리는 씬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너무 평범해서 (?) 뭔가 김이 새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네요.

거기에 중간에 보안관의 출현은 정말...으레 이런 영화라면 주인공들이 힘겹게 살인마 한 명씩 상대해 가면서 복수를 하는게 일반적인데 안 그래도 비중이 적었던 살인마들은 다들 우수수 퇴장하게 됩니다.

감독도 그 부분을 의식한건지 얼빵한 케릭터를 동원해 뭔가 개그씬을 넣기는 하지만 그게 너무 작위적인지라.
총도 제대로 못 쏘던 사람이 갑자기 몇 분 지나니 멀쩡하게 총을 쏘는건 무슨...?

다만 딱 하나 인상깊던 장면은 여성의 머리를 잘라 그걸 응원 도구마냥 신나게 들고 다니던 장면이었네요.
하지만 그 케릭터가 왠지 묘하게 할리 퀸에 큰 영향을 받은 듯한 느낌이... -_-;

확실히 대놓고 A급은 아니고 나는 B급이다! 라고 외치고는 있습니다만,그 B급의 기준에서도 뭔가 살짝 애매하게 부족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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