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나잇 쉬 컴즈>-끔찍한 스토리텔링의 부재 =영화 감상기=

우체부 견습생 제임스는 친구 피터와 마지막으로 크리스티라는 여자의 집에 우편물 배달을 갑니다.
하지만 크리스티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오랫만에 그녀를 만나러 온 두 명의 동성 친구와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늦은 밤이 되도록 연락이 되지 않는 크리스티는 갑자기 벌거벗은 채 온몸에 피칠갑을 하고 그들을 공격하고,집 안에서는 수상한 가족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시놉시스를 보면 '꽤나 그럴싸한 영화' 같아 보이지만 말이죠.

이 영화를 다 보고난 후에 저는-정말 필터링 하나 안 거치고-"와 씨발 각본을 이따위로 써도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

정말 어지간하면 영화 리뷰 게시글에는 욕을 안 쓰는데...아 정말...스토리텔링의 기본적인 개연성은 어디다 갖다 버린거며
쓸데없이 악마를 내쫓는 의식이랍시고 하는 행동은 말 그대로 '뻘짓' 이라고 밖엔 표현이 안 됩니다.

거기에 도대체 초반에 옷을 멀쩡하게 입고 있던 크리스티가 왜 벌거벗고 나오며,나중가서는 하는 짓이라고는 '우워' 거리는 힘만 더럽게 쎈 괴물이 되질 않나,딸이라는 케릭터는 아버지가 죽고 나자 갑자기 360도 돌변해서 '내가 하드 캐리함 나만 믿으셈' 하질 않나

심지어 크리스티가 왜 이렇게 됐고 이 비극의 중심에 선 인물들의 정체가 무엇인지도 주인공들의 대사로만 살짝 언급이 되서 관객에게 '이게 말이죠,사실은 이러이러한 이야기입니다' 라는 일말의 배려심도 찾아볼 수 없어요.

심지어 딸이 갑자기 뭔가가 더 부족하다며 제임스와 떡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이뭐병스러운 전개를 더 나락으로 끌고 가버립니다.
아니,악마를 쫓는 의식을 준비하다가 갑자기 이게 뭔가요.순간 일본 H 애니를 보는 줄 알았네요.

사실 중반부 돌입 전 까지는 계속해서 주인공을 노려보는 알 수 없는 시선들이 여기저기서 나와서 나름 잘 끌고 가고 있었는데 중반부에 돌입하는 순간 영화의 스토리는 중심을 잃고 휘청휘청 하더니 후반부에 들어서는 점입가경이 되어 아예 난파선 마냥 좌초 되버립니다.

감독이 7,80년대 호러 영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요소들만 이것저것 다 끌고 와서 '될 대로 돼라' 라는 식으로 마구 휘저은 느낌이에요.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현재의 시간을 알려주는데 대체 이걸 왜 알려주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엔딩을 보면 왜 알려주는지 나오긴 하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해외 평론도 사실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긴 하는데...전 정말 이 영화를 누군가 본다면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당신의 시간은 중요합니다.차라리 이 영화를 볼 시간에 SNS에서 친구의 안부를 물으며 시덥잖은 대화를 나누세요!
그게 훨씬 이로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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