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피버3:페이션트 제로>-굳이 나와야 했을까 =영화 감상기=

재기발랄했던 1편과 그 장점을 모두 내다버린 채 그저 그런 완성도를 갖춘 2편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뭐가 더 아쉬웠는지 3편이 나왔었네요.

하지만 글쎄요...이미 <케빈 피버> 라는 영화는 1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그 한계를 모두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일라이 로스의 연출력은-비록 고어에 집착하는 면이 있긴 해도-인정할 수 밖엔 없겠네요.

시놉시스는 이렇습니다.

의문의 전염병이 퍼지게 되고 그 중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생존자 포터는 항체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외딴 섬의 연구소에 오게 됩니다.하지만 연구진은 그에게 협조할것만 강요하고 그가 원한느 것은 그 무엇도 들어주려 하지 않습니다.

한편 결혼을 얼마 남기지 않는 마커스는 자신의 동생과 친구들과 함께 총각 파티를 위해 섬으로 오게 되지만,이미 오염된 물이 바다 속으로 흘러 들어왔고 결국 이들도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게 됩니다.

영화는 끊임없이 서로 다른 두 무리의 이야기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하나로 만나는 구성을 택하고 있습니다.
분명 이 점은 1,2편과는 아주 다른 양상을 띄고 있고 또 매우 흥미로운 진행이기도 하지요.

음...사실 참,뻔하디 뻔한 전개로 흘러가서 너무 아쉽달까요.애초에 다른 영화들에서 써먹었던 전개와 클리셰들의 재탕으로 인해 영화는 영화에서 주는 긴장감이 너무 떨어집니다.

주인공들이 연구소를 찾아오고 분명 '이쯤에서 슬슬 이렇게 되겠지' 라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짜잔~!' 하고 예상대로 나와주니 '음 역시나' 싶은 느낌이 좀 강하더군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게 마지막에 밝혀진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랄까요.
솔직히 중간쯤 '그걸 어떻게 아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게 반전이었네요.

다만,왜 이 영화에 '최초 감염자',즉 '프리퀄'을 의미하는 부재를 내세웠을까 싶은 부분이었어요.
최초 보균자인 '포터'도 다른 곳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그곳의 다른 피해자들도 모두 동일한 증상으로 죽었다면,그 곳이야말로 진짜 '발원지'일텐데 그곳에 대한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영화는 2편보다 더 강한 고어를 볼거리로 내세워 승부수를 띄웁니다.
확실히 꽤나 헉 소리 나오는 장면들이 좀 있긴 했지요.다만,남는건 그것 뿐.
앞으로는 이제 케빈 피버 시리즈는 더 이상 그만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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