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헴>-직장인들이여 반격을 해라 =영화 감상기=

오로지 승진만을 위해 달려온 주인공 데릭.하지만 그는 직장 상사의 음모로 하루 아침에 해고를 당하게 되는데,우연찮게 사내에는 사람에게 극단적 스트레스를 주는 ID-7 이라는 바이러스가 폐쇄되고,정부에서는 더 이상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내를 폐쇄해버리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거리낌 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생지옥이 되버린 회사에서 데릭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사실 이 부분만 놓고 본다면 어디에나 있을법한 흔한 플롯의 영화이긴 하지만,이 영화는 그 흔한 클리셰를 파괴해 버립니다.

만약 세상이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해 미쳐버린다면 대부분은

1.생존자끼리 의기투합 하거나
2.감염자가 되어 생존자를 위협하거나

하는 두 가지의 선택만이 남게 됩니다.하지만 이 영화에서 주인공 역시 감염자가 됩니다.항체?면역?그런거 없고 너도 나도 다 같이 미쳐버리게 되는거죠.

극심한 분노를 느끼는 와중에 데릭은 자신을 해고당하게 만든 상사들에게 복수극을 펼칩니다.
물론 일반적인 영화라면 '아니 이 상황에 복수를 한다고?' 라는 말이 나오겠죠.
하지만 이 영화는 시작부터 직장인들의 애환을 다루고 있습니다.

신입이라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끝없는 야근에 시달리고,그래도 출근은 해야하니 아침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엘리베이터에 어떻게든 몸을 우겨넣는 주인공 데릭의 모습은 평범한 직장인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진상 고객은 어떻구요?심지어 상사는 그런 속도 모르고 닥달을 해댑니다.
어우,완전 돌아버릴 지경이네요.그래도 어찌어찌 버티면서 겨우 자리 하나 꿰찼다 싶었는데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버렸어요.
심지어 내 잘못도 아니고 직장 상사가 자기 일을 떠넘겨서 제대로 된 재평가도 못 받고 말입니다.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 부딪치면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거기다가 이 영화는 영리하게도 시작부터 '바이러스' 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복선을 줍니다.
물론 그 복선이 무엇인지,또 이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관람객의 몫이기에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통쾌하고 주인공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상황에 따라 을이 되고,또 어떤 때는 갑이 되는 사회에서 이런 저런 규제따위 전부 벗어버리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소리치고 싶을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그것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말이죠.
때마침 주말인데 이번 한 주 내내 직장일에 시달렸다면,상상만 했던 상사에 대한 복수를 대리만족이라도 좋으니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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