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릭스 오브 네이처>-상식을 깨는 B급의 향연 =영화 감상기=

한 줄 요약 - 만화적 상상력과 B급이 만나면 이렇게 된다

여기 한 마을이 있습니다.어디에나 존재할법한 이 평범한 마을의 '평범하지 않은' 한 가지 특징은 바로 인간과 좀비,뱀파이어가 서로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죠.

원래대로라면 인간과 좀비 혹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대립 구도가 이어질만도 한데,이 마을에선 그것이 먼나라 이야기인 마냥 아무렇지 다같이 학교를 가고 수업을 듣습니다.

심지어 학교의 뱀파이어 선생님은 100년 가까이 교편을 잡고 있을 정도에요.이런 설정부터 어딘가 황당하기도 하고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 라고 생각할법도 하지만 B급 영화 매니아라면 이러한 설정은 오히려 재미있게 다가오는 점이죠.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우주인이 쳐들어오게 되며 마을의 평화가 깨져버립니다.
인간은 뱀파이어들이 인간을 식량으로 삼기 위해 우주인을 불렀다고 오해를,뱀파이어는 인간이 뱀파이어를 전멸시키기 위해 우주인을 불렀다고 오해를 합니다.
그 와중에 좀비들은 '우리에게 뇌 공급을 끊겠다고?참을 수 없어!' 하면서 이들의 대립에 끼어들게 되고,이로서 마을은 한순간에 난장판이 되버립니다.


[혼세 마왕의 강림인가?]


그 와중에 인간,뱀파이어,좀비인 주인공들이 의기투합하여 외계인을 물리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는 아주 심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설마하니 이 뱀파이어와 좀비에 동시에 나오는 영화가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범생이 타입의 주인공이 영웅이 된다,라는 클리셰 전개야 미국 영화에선 매우 흔한 내용이니 그건 차치하더라도 이 영화는 매우 소소한 재미를 잔뜩 담고 있습니다.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중간 중간 고어씬도 조금 있긴 하지만 그 고어씬마저 뭔가 병맛스러운 전개로 인해 잔인하면서도 코믹한 미국식 유머가 적절히 녹아있고,뱀파이어들의 경우 죽게 되면 온 몸이 펑하고 터져버리지만 이 역시 뭔가 진지함은 쫙 빼버린 탓에 '아 이거 B급이었지?' 라는 생각과 함께 그냥 웃어넘기게 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어요.

중간에 살짝 전개가 늘어지는 듯한 것이 한가지 흠이라면 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튼 여기서는 뱀파이어와 좀비에 대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설정들이 참 많습니다.뱀파이어들은 햇빛에 약하다보니 썬크림이 필수라던가,좀비들은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면서 자기들끼리 정해진 구역에서 평화롭게 캔에 담긴 뇌를 먹으면서 지낸다던가 (?)

진지하게 외계인과의 대화하는 부분에서도 잘 가는가 싶더니만 "그걸 말이라고 하냐?엿이나 처먹어!" 라고 하는 부분에선 '아 그럼 그렇지 ㅋㅋㅋ'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물론 취향에 안 맞는 분들이라면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요.
B급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딱 안성맞춤인 영화였습니다.

덧글

  • 로그온티어 2018/10/09 19:24 # 답글

    정확히는 좀비와 뱀파이어가 같이 나오는데 좀비(구울)가 뱀파이어의 수하가 아닌 건 처음 봅니다
    내용은 RPG 주제로는 딱이네요 Race도 있고 너드 주인공에...
  • Kaffpresso 2018/10/12 16:06 #

    생각해보니 <헬싱>에서 뱀파이어에게 물린 비처녀/비동정은 구울이 되는 설정이었죠.이 영화는 소재 자체도 참신했고 딱 적절한 B급 영화여서 재밌게 봤어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