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베이비시터>-그 소년의 잔혹한 성장극 =영화 감상기=


한 줄 요약 - 유쾌하지만 잔혹하고 진지하면서 웃기는 성장 스토리

중학생인 콜은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중학생입니다.
다만 바늘을 무서워하고 불량한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부모님은 그를 과도하게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만 빼면 말이죠.
새가슴 소리를 듣는건 일상이지만 이젠 그냥 자포자기인 상태.

하지만 그에게도 한 줄기 빛같은 존재가 있으니,바로 고등학생인 비 입니다.그녀는 예쁜 외모와 쿨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또 콜과도 잘 놀아주는 성격인데,부모님이 여행을 간 날 콜은 그녀가 무엇을 할지 궁금하여 일부러 깨어있다가 거실로 나갔을때 그녀의 경악스런 비밀과 마주하게 됩니다.



1.자신의 한계를 깨지 못하는 소년

-콜은 사실상 Nerd,한국말로 치면 '범생이' 이미지를 모두 갖춘 소년입니다.
중학생임에도 바늘이 무서워서 주사 하나 맞는데도 오만 난리를 피우고 학교에서도 괴롭힘을 당하고,심지어 부모님은 그가 행여나 저속한 단어를 쓸까 그의 말과 행동을 하나 하나 통제하지요.

아주 당연하게도 소년의 성장에 있어 이것은 하나도 좋을 것이 없는 것들이구요.
굳이 비유한다면 온실 속의 화초랄까요?


2.판타지 그 자체인 비

-그런 콜에게 비는 자신을 지켜주는 든든한 보호자이며 때로는 자신의 엉뚱한 놀이에 어울려주는 친구입니다.
게다가 외모 이쁘고 성격도 좋으니 사실상 콜이라는 케릭터로 대변되는 '소년들의 꿈'같은 이상의 여자죠.
하지만 그녀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이 영화는 판타지는 어디까지나 판타지일 수 밖에 없다는 메세지를 남깁니다.


3.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

-중반부부터 딱 이 말이 어울리는 전개가 펼쳐집니다.
현실은 냉정하다 못해 도리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해오고 상황은 꼬이고 꼬여 심지어 외부의 도움은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좋든 싫든 '현재의 난관을 이겨가며 조금씩 성장하는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감독의 의도적인 장치였겠죠.

콜이 먼 발치에서 비를 바라보는 것은 현실에서 원하는 이상을 그리는 것,그리고 그 앞을 막고있는 펜스는 현실과 이상의 거리를 알려주는 씬이었다고 봅니다.

알고보니 악마숭배자였던 비,그리고 그녀의 친구들은 시시각각 콜의 목숨을 위협해오고 콜은 끊임없이 도망치면서 벽에 몰렸을때 비로소 그들에게 반격을 날립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문다는데,그 말이 딱이네요.하지만 매번 비슷한 패턴인지라 이 부분은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중간에 미식축구 선수인 남자가 콜을 쫓다가 콜의 집에 계란을 던지는 녀석에게 '가서 혼내주고 와' 라고 하는 부분은 솔직히 좀 뜬금없어 보이긴 합니다.다만,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영화가 한 소년의 성장담임을 고려했을땐 '나를 힘들게 하는 시련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 라는 메세지.....로 해석이 되네요.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해석입니다만.


4.하지만 그럼에도 재미있는 영화

-뭔가 무거운 이야기만 잔뜩 풀어놓은 것 같지만,사실 위의 해석들은 다 뒤로 미뤄놓는다고 쳐도 이 영화는 즐길거리가 충분한 영화입니다.분명 진지하고 잔혹한 장면인데 생각지도 못한 대사와 연기들로 사람을 빵빵 터지게 만드는 부분들도 있구요.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연출 부분은 콜이 잠자는 척 연기를 하기 전에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 장면인데,이때 콜을 중심으로 카메라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으로 콜이 느끼는 공포와 혼란스러움을 꽤나 자연스럽게 연출한 장면이 상당히 인상깊었어요.

다만 이런 식의 연출이 중반을 넘어서는 나오지 않았던게 좀 많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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