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2018)>-전설의 완벽한 부활 =영화 감상기=

한 줄 요약 - 7편을 능가하는 할로윈 최고의 속편

극장에서 막 영화를 보고 돌아온 참입니다.개인적으로는 외국에서 쏟아진 호평들이 이해가 가네요.
간단하게 줄거리는 78년작인 1편 이후에서 곧바로 이어집니다.
마이클을 다른 정신병원으로 옮기던 버스 안에서 마이클로 인해 전복되고,탈출한 마이클이 다시 로리를 죽이기 위해 해든필드 마을로 돌아오게 됩니다.

1.무엇이 달라졌는가?

-일단 가장 큰 변환점은 '마이클과 로리가 남매' 라는 설정이 사라졌습니다.극 중에선 직접적으로 '사람들이 퍼트린 헛소문'으로 치부해버리는데 이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편에서도 샘 루미스 박사의 말을 빌어 '마이클은 순수한 악이다' 라는 설정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부분인데,마이클은 애초에 살인에 대한 동기가 없는 철저한 사이코패스 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친누나를 냉정하게 죽일 수 있었는데 마이클과 로리가 '남매'라는 설정은 사실 어딘가 어색하죠.

마이클이 로리를 죽이려는 이유가 단순히 '남매' 라서,라는 이유보다는 '자신이 죽이지 못한 유일한 표적' 이 로리이기 때문에 그녀를 죽어라 쫓아다닌다고 하는 것이 마이클을 훨씬 더 소름끼치고 무섭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해요.


2.무엇이 발전했는가?

-7편에서도 마이클 vs 로리의 구도는 한 번 나왔었죠.물론 이것도 좋긴 했지만 여기서 로리는 7편에서 훨씬 더 철저하게 마이클에게 대항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로리의 집 안에서의 로리와 마이클의 대결 구도는 상당한 긴장감을 연출함과 동시에 그녀가 4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영화 시작시 오프닝 크레딧 폰트가 1편의 그것과 동일하며,찌그러진 호박이 천천히 다시 원상복귀 되는 장면은 아마 오랜시간 기다린 팬들에 대한 향수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대감을 불어넣어주며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할거야' 라는 감독의 메세지로 보입니다.

특히 정말 소름이 돋았던 장면은 1편의 어느 장면을 오마쥬한 장면인데 정말 이 부분에선 감탄이 나오더군요.
어떤 장면이었는지는 직접 보시는걸 권해드립니다.아마 1편을 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무릎을 탁 치게 만들 장면이라 생각해요.


3.좀 더 탄탄해진 드라마

-할로윈의 리메이크가 살인마인 마이클의 이야기에 주목한 것과 달리 초반부에 로리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룹니다.
이것은 피해자였던 그녀가 마이클에 의해 여태껏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보여주며 그녀의 집착에 가까운 마이클에 대한 대책과 그녀에 대한 관객의 감정 이입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슬래셔 호러가 바디 카운트 씬 연출에 공을 들이는 것과는 좀 더 확연히 차별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죠.


4.원작의 감성을 간직한 케릭터,마이클

-그렇다고 해서 마이클 마이어스라는 케릭터에 대한 복원을 소홀히 한 것도 아닙니다.
어둠 속에서 희생자를 지켜보는 마이클,그리고 어딘가 불안해지는 할로윈 특유의 BGM,그리고 가면 속의 거친 숨소리 등등.
1편에서 존 카펜터 감독이 탄생시켰던 그 모든 것들을 영화에서 제대로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가히 호러영화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요.


5.조금 아쉬운 새로운 관객들에 대한 배려

-다만 한 가지,정말 아쉬운 점을 들자면 마이클의 살인 동기에 대한 것은 제대로 설명이 안 되고 있습니다.
할로윈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관객이라면 '대체 쟤가 왜 살인을 저지르는거야?' 라는 의문에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겠더군요.

샘 루미스 박사가 이전에 했던 인터뷰 내용을 들려주며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라고는 하지만,글쎄요....
할로윈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쟤가 왜 저러는건데?'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엔 없겠죠.

게다가 원작이 무려 40년 전 영화이니만큼,새로운 관객들에 대한 배려가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본 슬래셔 호러중에선 가히 최고라고 평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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