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타:배틀 엔젤>-화려한 볼거리,빈약한 스토리 =영화 감상기=



한 줄 요약 - 대중을 위한 영화,하지만 매니아들에겐 과연...?

예고편을 볼때마다 주인공을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싶었는데 알고보니 영화의 원작이 일본의 만화 <총몽>이더군요.
제작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이 이 만화의 열렬한 팬이라서 예전부터 실사 영화화를 준비했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다보니 이름은 여러번 들었지만 정작 만화 자체는 아직 감상을 못해서 원작과의 비교는 못하겠지만,온전히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시놉시스는 대추락 이후 사이보그 몸체를 폐기장에서 주운 이도가 자신의 병원으로 데려와 다시 되살리고 알리타 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두뇌는 사람의 뇌이지만 그 외 나머지는 모두 기계로 된 생체 사이보그 알리타.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며 끊임없이 자신이 누군가를 고뇌합니다.

개인적으로 팝콘 무비를 크게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유일하게 정말 재밌게 본건 <데드풀> 시리즈 정도네요-그래도 볼거리 하나는 잘 뽑는 로베르토 로드리게즈가 감독인지라 큰맘 먹고 예매를 해서 보게됐습니다

어쩌다보니 때가 발렌타인 데이라서 극장안에는 커플이 가득하고 저 혼자 솔로였지만 뭐 어떻습니까.영화는 혼자 봐야 제맛이죠!하하핫

2시간이 조금 넘는 런닝 타임동안 확실히 영화는 지루할 틈 없이 화려한 볼거리로 꽉 차 있습니다.

세련되면서도 묵직한 타격감으로 가득한 영화는 적어도 돈 값이 아깝다는 말이 나올 정도는 아니었어요.

게다가 헐리웃에서도 CG로 유명한 웨타 디지털의 기술력이 총집결된 영화였으니.
특히 이 영화에서 자랑하는 모터볼 장면은 속도감과 박력을 느끼기에 부족할 것이 없는 최고의 명장면이었죠.

하지만 뭣보다 이 영화는 주인공인 알리타의 매력이 굉장히 큰 영화였어요.

사실상 사이보그에 가까운 그녀이지만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서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불의에 누구보다 분노하고,맛있는 것을 먹고 행복해하며,슬픔을 느끼면 곧장 큰 눈에서 눈물을 떨구는 그녀의 모습은 단순한 사이보그가 아니라 정말 인간적인 매력이 살아숨쉬는 케릭터였어요.

물론 여기까지만 보면 참 좋은 영화이긴 합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상의 개연성이었어요.정작 알리타는 그녀가 과거에 누구였는지 끊임없이 고뇌하지만,이 영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URM 이라는 집단 (혹은 종족?) 과 지구의 전쟁이 왜 일어난건지,URM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등이 전혀 설명이 되지 않고 있어요.

거기다가 대립하던 케릭터의 갑작스런 심경 변화 등등.

영화를 보는 내내 다 좋은데 '그래서 저건 뭔데?쟤는 왜 저러는 건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특히 URM의 설명이 부족한건 치명적이었어요.정작 알리타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계속 되물으며 전투에 몸을 던지면서 알아내려 하지만,어쩌면 그녀의 탄생과도 관련있는 URM에 대한 설명이 없으니 관객 입장에선 몰입에 방해가 되더군요.

이것은 더 나아가 세계관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디스토피아적 세계관임에도 의외로 생기가 넘치는 (?) 모습이야 그렇다 치지만,중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니 "대체 이 영화 속 세계관은 어떻게 돼먹은 세계관인가" 라는 생각이 자꾸만 꼬리를 무네요

왠지 먼저 보고 온 친한 동생이 '스토리는 신경 쓰지 말고 봐' 라고 조언해준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편이 나오면 또 보고 싶어지는 이유는 그만큼 영화 속 알리타라는 케릭터가 가지는 힘이 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데드풀이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Badass 적 매력을 가졌다면 이 영화 속 알리타는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은,그런 인간적인 매력으로 똘똘뭉친 케릭터니까요.
후속편이 나온다면 그때도 망설임 없이 예매를 하게 될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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