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오브 더 리빙 데드>-이게 바로 숙성된 고전의 맛이지 =영화 감상기=


한 줄 요약 - 뭐 어떄?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어느 날 갑자기 던위치라는 마을에서 토마스 신부가 자살을 하게 됩니다.한편 뉴욕에서 강령술을 하던 강령술사 매리는 토마스의 환영을 보게됨과 동시에 사망하게 되지만 무덤에서 극적으로 되살아나게 되고,그녀는 모든 성인의 날에 죽은 자들이 일어나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지가 피터와 함께 던위치로 향하게 됩니다.

이탈리아 호러의 3대 거장이자 '고어의 왕' 이라는 故 루치오 풀치 감독의 지옥의 문 3부작 중 1부에 해당하는 영화입니다.
생각해보니 2부와 3부에 해당하는 <비욘드>와 <세미트리>는 전부 감상했는데 이 영화만 못 본게 생각이 나더군요.
왠지 안 보자니 뭔가 아쉽기도 하고,또 개인적으론 옛날 호러영화의 그 칙칙한 감성이 그리웠던지라 감상을 하게 됐습니다.

풀치의 영화답게 영화 시나리오는 사실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시작부터 자살을 하는 신부는 대체 왜 자살을 하는지 이유 따윈 전혀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종교인으로서 자살을 하는 것은 종교에서 허락하지 않을텐데,그런 그가 자살을 한다는 것 자체가 타락했다는 암시를 주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추측에 불과합니다.

진실은 뭐....감독만이 알고 있겠죠.

그런가하면 어딘가 뻣뻣한 배우들의 연기는 참 어설프기 그지없습니다.몰입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그렇다고 해서 영화 속으로 확 빨아들이는 그런 연기도 아니에요.

영화 제목만 놓고 보면 故 조지 A.로메로가 창조해낸 좀비물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아요.생긴건 분명 좀비스럽긴 한데 죽은 사람들이 다시 악령이 되어 다른 이를 죽이고,또 죽은 사람들도 악령이 되어 다른 희생자를 찾고....하다보니 좀비물 특유의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감과 함께 갑자기 눈 앞에서 등 뒤로 다가와 끔살시키는 장면이 자주 나오긴 합니다.

쉽게 말하면 오컬트와 좀비물의 혼종(?)이라고 볼수 있겠네요.보는 사람에 따라서 "대체 누가 이런걸 만든거야" 라는 말이 나올법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루치오 풀치는 자신의 장기인 고어씬으로 만회하고 있습니다.
뭐 루치오 풀치의 영화가 원래 그렇긴 하지만 말이죠.다만 타 영화들과 다른 그만의 독보적인 장기라면 역시 "클로즈 업과 집요하게 천천히 보여주기" 라는 자신만의 방식을 보여주는게 다르지만요.

사실 전 이쪽을 훨씬 더 좋아하긴 합니다.점프 스퀘어가 난무하는 요즘 영화들보단 차라리 가짜티가 좀 나더라도 특수분장의 힘을 빌린 고어씬이 훨씬 더 잔인하고 무섭게 느껴지니까요.악령들의 분장 역시도 꽤나 으스스하고 끔찍한 비쥬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감독의 장기인 '눈깔 조지기(....)' 가 왜 안 나오나 했더만 생각해보니 눈은 안 조지는데 대신 눈을 통해 사람을 죽게 만드는 방식이더군요.

아무튼 참...이 감독님의 눈알 사랑은 어디가질 않네요 (?)

요즘 나오는 점프 스퀘어 영화에 질렸다면 이런 B급 냄새 풀풀나는 영화로 눈정화를 해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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