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터스:천국을 보는 눈>-그래서 그녀는 무엇을 보았을까 =영화 감상기=

한 줄 요약 - 니체,마르크스,당신들이 옳았어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어렸을때부터 종교와 관련해서 그닥 좋게 얽힌 기억이 없는 것도 있고,성장해서도 여러모로 좀 피곤한 일을 겪은 터라.......

애초에 신이니 악마니,천국이니 지옥이니 하는 것도 '인간이 자신의 죄책감을 벗어나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들'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그렇다고 무조건 종교를 박해하자는건 아닙니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과 성향이 그러할 뿐.

영화를 보는 내내 이전에 감상한 <미드소마>가 떠올랐어요.분명 다른 영화이긴 하지만 미드소마가 긴 호흡을 가지고 사람을 서서히 옥죄는 느낌이라면 이 영화는 숨 쉴 틈 없이 사람을 몰아치는 느낌이었거든요.

게다가 둘 다 종교와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느낀 영화였구요.

줄거리는 간단합니다.어릴 적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온갖 학대를 받다가 탈출한 루시는 또래의 소녀 안나에 의해 서서히 안정을 되찾지만 여전히 트라우마는 그녀를 괴롭히고,결국 15년 뒤 한 가정집에 쳐들어가 가족들을 무참하게 학살 해버립니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루시의 과거와 그 알 수 없는 종교 집단에 대한 이야기,그리고 되풀이되는 끔찍한 행위들.

영화 자체를 보는 것 자체가 고문이나 다름없는 영화였어요.그렇다고 영화를 못 만든건 아니고,관객들로 하여금 고통을 통하여 종교의 존재 의의에 대해서 꽤나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죠.

각 인물들의 이름에 영화의 은유적 메세지가 포함되있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하게 말하기는 힘들겠네요.

영화적 완성도에 대해 말해보자면,개인적으로 뛰어난 편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영화는 지루해질 틈을 주지 않고 계속해서 미스터리를 던지며 관객을 끌고 갑니다.간혹 나오는 점프 스퀘어는 너무 뻔한 부분이긴 하지만 영화가 루즈해질 타이밍에 적당히 나오면서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해주네요.

예전부터 느낀 것이긴 하지만 프랑스의 호러 영화는 뭐랄까...한 번 만들때 아주 작정하고 만든다,라는 느낌이 좀 강하네요.
<호스텔> 이나 <쏘우> 같은 영화들이야 단순한 고어씬의 향연은 그냥 한 번 얼굴 찌푸리고 지나가면 그만이지만,이 영화의 경우는 그 여운 등이 계속 남아 정말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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